보건의료노조 3만6,584명 조합원은 결국 산별총파업을 선택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지난1일부터 3일까지 쟁위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전체 조합원의 88.9%인 3만2,530명이 투표에 참가, 이 중 77%인 2만5,042명이 총파업 돌입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 결과는 높은 투표 참여율과 높은 파업 지지율로 귀결돼 파업을 이끄는 지도부에게는 힘을 실어주는 한편 사용자에게는 압박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노조 관계자는 "10명중 9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이중 7~8명이 찬성했다는 것은 압도적으로 높은 찬성율이다"며 "예년의 지부 총파업 투표결과와 비교해도 높은 수치"라고 말했다.
그러나 파업 지지가 총파업 참여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노조 지도부는 남은 기간 동안 교섭 진행과 동시에 조합원 조직에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는 이에 오늘(4일) 각 지부별로 '산별총파업을 위한 결의대회'를 동시에 개최하고 총파업에 앞서 조합원들의 투쟁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보건의료노조는 사용자측에 "노조는 파업 돌입과 동시에 상경투쟁을 전개하고, 산별교섭 불참병원과 불성실병원에 대한 집중 타격투쟁과 로비농성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사립대병원은 시간끌기와 불성실 교섭으로 산별교섭 파행을 유도하지 말라"며 의료원장이 직접 사측 대표단으로 교섭에 참가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