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EDI청구액 상위 10대 품목 중 '바라크루드'(B형간염치료제), 스티렌'(위점막보호제), '글리아티린'(치매치료제) 등 3품목이 큰 성장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바라크루드' 청구액은 전년에 견줘 2배 이상 증가하며 순위가 30계단 수직상승했고, '스티렌'은 800억원을 돌파하며 단숨에 2위 자리를 꿰찼다.
EDI 청구액이란 요양기관으로부터 진료비 청구내역을 전자문서교환방식(EDI)으로 받아 산정한 약제비이다.
19일 심평원이 국회에 제출한 <2009년 EDI청구액>을 분석해 본 결과, '플라빅스정75mg'(항혈전제)은 1126억원의 청구액으로 수년째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이어 '스티렌정'(835억원), '글리벡필름코팅정100mg'(773억원, 백혈병약), '노바스크정5mg'(671억원, 고혈압약), '리피토정10mg'(627억원, 고지혈증약) 등이 2~5위를 차지했다.
또 '아모디핀정'(543억원, 고혈압약), '바라크루드정0.5mg'(525억원), '크레스토정10mg'(518억원, 고지혈증약), '울트라비스트300'(508억원,X-선 조영제), '글리아티린연질캅셀'(499억원, 치매약)는 6~10위를 기록했다.
이중 '바라크루드정0.5mg'의 증가세가 돋보였다.
이 약물은 전년(256억원) 대비 무려 105.08%가 증가하며, 지난해 37위인 순위가 7위로 수직상승했다. 근거 중심의 마케팅(메디코마케팅)이 주요했다는 평가다.
BMS 메디컬디렉터 이창희 상무는 "'바라크루드'는 4명의 의사가 제품을 관리할 만큼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만성B형간염이 까다롭고 장기적인 치료를 필요로하는 만큼 근거 있는 정보 제공 등이 의사선생님들의 선택을 많이 받은 거 같다"고 말했다.
상위 50대 품목으로 범위를 넓혀보면, 19위 '알비스정'(항궤양제, 394억원, 86.73%), 20위 '플라비톨정'(항혈전제, 391억원, 44.81%), 21위 '동아오팔몬정'(항혈전제, 368억원, 33.33%), 22위 '플래리스정'(항혈전제, 332억원, 52.29%) 등이 전년대비 크게 성장했다.
또 42위 '오로디핀정'(고혈압약, 262억원, 31.66%, 동아제약), 43위 '란투스주솔로스타'(당뇨병약, 261억원, 38.83%), 45위 '아토르바정'(고지혈증약, 258억원, 177.42%) 등도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한편, 지난해 EDI 청구액 상위 50위에 존재했던 '제픽스'(B형간염약), '코자정', '코자플러스'(고혈압약), '울트라셋'(소염진통제), '코아프로벨'(고혈압약), '푸로스판시럽'(기침약), '자니딥'(고혈압약) 등 7품목은 하락세를 보이며 탈락했다.
반면, '알비스', '플래리스', '오로디핀', '안플라그', '아토르바', '란투스주솔로스타', '오로디핀' 등 7품목은 상위 50품목에 신규 등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