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의대, 의전원 수석졸업자들에게 물었다
올해 의대, 의전원을 졸업한 새내기 의사 3천여명이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이들이 꿈꾸는 미래, 바람직한 의사의 모델은 무엇일까? 또 의료계 핵심 현안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있을까? 메디칼타임즈는 졸업시즌을 맞아 의대, 의전원 수석졸업자들의 향후 진로와 목표, 의료현안에 대한 견해를 조명한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1편) “환자 마음까지 살피는 의사 되겠다”
(2편) 선호하는 인턴 수련병원 지각 변동
(3편) 인기과 선호…연봉은 7천만원 이상
(4편) 새내기 의사들의 과제는 불신 극복
올해 의대, 의학전문대학원 수석졸업자 가운데 14~15명이 삼성서울병원을, 10명이 서울아산병원을 인턴 수련병원으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대의료원은 본교 출신 수석졸업자만 확보하는데 그쳤다.
메디칼타임즈는 2010학년도 의대, 의학전문대학원 졸업식에 앞서 의대, 의전원 수석졸업자들이 어느 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받는지 조사했다.
조사 결과 수석졸업자 14~15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수석졸업자 8명이 지원한 것과 비교하면 크게 증가한 수준이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의대, 의전원 수석졸업자 10명을 확보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09년 전국 인턴 수련병원 가운데 수석졸업자들이 가장 많이 지원했지만 올해에는 삼성서울병원에 밀렸다.
가톨릭의료원과 서울대병원은 2009년의 경우 수석졸업자 6명, 4명이 각각 합격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에는 본교 수석졸업자만 지원해 지난해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연대 세브란스병원은 2009년과 마찬가지로 1명의 수석졸업자가 지원했다.
1명의 수석졸업자는 올해 인턴 과정을 밟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을 제외한 의대, 의전원 수석졸업자들은 본교 부속병원에서 인턴 수련을 받을 계획이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수석졸업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명문 수련병원으로서의 명성을 더욱 공고히 하게 됐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에 우수한 인적자원이 몰리는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다.
우선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인턴 정원이 각각 107명, 154명이지만 성균관의대, 울산의대는 입학정원이 40명에 불과해 타 의대 출신 의존도가 매우 높다.
이런 이유 때문에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매년 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하계, 동계 서브인턴제도를 운영하면서 우수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공을 들여왔다.
여기에다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개원 초기부터 전공의들에게 국내 최고 수준의 대우와 수련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과감히 투자한 결과 우수인재들이 선호하는 수련병원으로 자리를 굳혔다.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가톨릭의료원은 비록 수석졸업자를 다수 확보하지 못했지만 순혈주의를 타파하기 위해 꾸준히 타교 출신 전공의, 교수 비율을 높이면서 가시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