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12월 급여출시된 '자누비아'(인산시타글립틴일수화물)가 당뇨병치료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세계 최초의 DPP-4 억제 치료제라는 장점을 앞세워, 그간 보수적 처방 패턴을 보이던 국내 당뇨병 의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실제 '자누비아100mg'의 지난해 EDI청구액은 146억원으로, 단숨에 블록버스터 약물로 이름을 올렸다. 업계는 흔히 100억원 이상의 의약품을 블록버스터라고 지칭한다.
'자누비아'의 용량이 세 가지(25mg, 50mg, 100mg)인 점을 감안하면, 청구액은 더 늘어나게 된다. 주력 품목은 '자누비아100mg'다.
한국MSD 관계자는 "'자누비아'는 세계 최초의 DPP-4 억제제로, 국내 당뇨시장의 새로운 마켓을 개척했다"며 "약물 효능, 복용편의성(1일 1회) 등의 장점으로 보수적 처방 패턴을 보이던 의사 선생님들의 마음을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자누비아'는 대웅제약과 공동판매를 하고 있다.
반면, 같은 계열의 경쟁약물 '가브스50mg'(빌다글립틴)은 작년 46억원의 청구액에 그쳐, 상대적 부진을 보였다.
가격(495원)은 '자누비아100mg'(1020원)에 비해 저렴하나 약물의 효능이 유지되는 반감기가 짧아 하루 2알 먹어야 하는 불편이 있다. 당뇨병 등 만성질환은 약물을 장기간 복용해야 하기 때문에 복용편의성이 중시되고 있다.
'가브스50mg'의 실질적 하루 소요비용은 990원(495원*2)이다. 이 약물은 한독약품과 공동판매하고 있다.
한편, 한국MSD는 '자누비아'의 복합제 '자누메트'(인산시타글립틴일수화물+염산메트포르민)를 지난해 4월 급여 출시한 상태다.
용량은 '자누메트정50/1000mg', '50/500mg', '50/850mg' 등 세가지다.
한국노바티스도 '가브스' 복합제 '가브스메트'(빌다클립틴+염산메트포르민)를 내달 급여 출시할 예정이다. 용량은 '가브스메트50/850', '가브스메트50/1000m' 두 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