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000억 원대 이상의 거대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보이는 당뇨시장에 '자누비아', '가브스' 등 DPP-4억제제가 급부상하고 있다.
기존 약물에 대한 처방 증가폭이 '도토리 키재기'라면, DPP-4억제제는 상승폭이 가파르다. 당뇨치료제 무게중심이 DPP-4억제제로 급격히 이동하는 모양새다.
DPP-4 주요 임상 결과에 따르면, DDP-4(디펩티딜펩티다제-4) 억제제는 체내 혈당조절의 중추인 인크레틴 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는 효소(DPP-4)를 선택적으로 차단, 신체고유 혈당 조절 기능을 강화해 준다.
이에 따라 췌장의 베타세포를 자극하지 않고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특히 약물 투여로 인한 체중 증가, 저혈당 등 기존 당뇨병치료제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을 개선한다.
시중에 출시된 DPP-4 억제제는 정제인 '자누비아'(시타글립틴), '가브스'(빌다글립틴), 그리고 주사제 '바이에타'(엑세나타이드) 등이다. 이중 '자누비아'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상태다.
의료 현장에서는 이미 DPP-4 억제제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원외처방조제액 현황이 이를 증명한다.
기존 치료제인 '아마릴'(614억원→ 664억원), '다이아벡스'(269억원→305억원), '치옥타시드'(240억원→254억원), '베이슨'(232억원→233억원), '아반디아'(297억원→241억원), '글리멜'(143억원→158억원) 등의 처방액이 소폭 증가하거나 감소하는 반면 DPP-4 억제 '자누비아'(2억원→218억원), '가브스'(0억원→71억원)는 큰 폭의 성장을 보였다.
MSD 관계자는 "'자누비아'는 미 FDA와 유럽에서 허가받은 최초의 억제제로 전세계 80개국 이상에서 시판되고 있다"며 "기존 약제의 부작용인 저혈당과 체중증가가 적고, 식사에 관계없이 하루 1회 복용하는 점도 장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