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5 재보선에서 여당인 열린우리당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참패한 가운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광역단체장 4곳을 석권하여 사실상 압승을 거뒀다.
열린우리당은 이번 재보선에서 광역단체장 4곳을 모두 야당에 내준데다 기초단체장도 충청지역에서만 3명을 당선시키는데 그쳐 사실상 완패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부산시장과 경남, 제주지사 등 광역단체장 3곳에서 승리한 것은 물론 서울과 경기 수도권 기초단체장 5곳을 싹쓸이하고 광역의원에서도 수도권 전체 19석 가운데 17석을 가져갔다.
민주당은 전남지사 보선에서 박준영 후보가 당선되어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민주노동당은 북제주에서 박동우 후보 1명이 도의원에 당선됐다.
개표결과 열린우리당의 ‘영남교두보 확보’와 한나라당의 ‘텃밭 수성’으로 최대 관심을 모았던 부산시장 선거에서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가 열린우리당 오건돈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또한 경남지사 선거에서도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열린우리당 장인태 후보를, 제주지사 선거 역시 한나라당 김태환 후보가 열린우리당 전철훈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전남지사 보선에서는 민주당 박준영 후보가 열린우리당 민화식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13명, 열린우리당 3명, 민주당 1명, 무소속 2명으로 나타나 한나라당이 역시 압승을 거뒀다.
이 중 약사 출신으로 한나라당 김형수 후보와 열린우리당 박병호 후보가 각각 영등포구청장과 대전 동구청장에 당선됐다.
총 38명을 뽑는 광역의원 당선자는 한나라당 28명, 열린우리당 6명, 민주노동당 1명, 자민련 1명, 민주당 2명으로 집계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재보선 투표율이 28.4%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