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낳다가 산모들이 사망하는 주요 원인인 분만후 출혈에 ‘자궁동맥색전술’이 유효하다는 사실이 규명됐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홍준석 교수팀 등에서 이를 시행하고 있지만 체계적인 근거 평가가 되어 있지 않아 자궁동맥색전술의 유효성과 안전성 평가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전체 분만환자의 4%인 1만8142명의 산모가 분만후 6주 이내에 500mL 이상의 출혈로 매년 치료받고 있으며, 통계청에 따르면 분만후 출혈은 모성사망 환자의 20~30%의 원인이 되고 있다.
분만 후 출혈의 치료방법은 자궁수축제 등 약물치료와 혈관결찰술, 자궁적출술 등 수술적 치료방법이 있다.
자궁동맥색전술은 출혈을 일으키는 자궁동맥 혈관을 찾아 카테터로 색전물질을 주입하여 지혈시키는 의료기술이며, 수술적 치료방법과는 달리 전신마취의 위험성이 적고, 자궁을 보존해 추가적인 임신이 가능한 이점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의료연구원이 국내자료를 이용한 메타분석 결과, 자궁동맥색전술의 성공률은 93%, 단기 합병증은 8%로 나타나 국외 문헌과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보건의료연구원의 배종면 연구위원(제주의대 교수)은 “자궁동맥색전술을 널리 이용되고 있지 못한 이유는 산부인과와 자궁동맥색전술 시술이 가능한 병원들 사이의 원만한 연계가 되지 않고 있는 것이 주된 원인으로 밝혀져, 네트워크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배 연구위원은 “네트워크의 효율적인 활성화를 위해서는 응급이송체계와 병원내 산부인과, 영상의학과 간의 유기적인 연동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