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협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위원장에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이 선출됐다.
또 협회는 이와 별도로 지난 2009년 도입된 '오너 회장-부회장' 체제를 다시 '회장(외부인사)-부회장(외부인사)-이사장(제약회사 오너)' 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다.
한국제약협회는 11일 오전 서울팔래스호텔에서 회의를 갖고, 비대위 위원장에 류덕희 경동제약 회장을 만장일치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류덕희 위원장은 "저가구매 등 우리 약계에 직면한 일들이 많은 시기에 위원장직을 맡아 어깨가 무겁다"며 "회장단이 사퇴한 마당에 비대위 활동을 오래하는 것은 그렇고, 빨리 마치고 새로운 강력한 집행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류 위원장은 "저가구매 등 업계가 직면한 사안을 해결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이와 별도로 지난 2009년 변경된 이사장 체제로 전환을 논의했다.
제약회사 오너가 회장을 맡는 '오너 회장-부회장' 체제가 정부의 불합리한 정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에는 한계 상황에 봉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석근 회장 직무대행은 "이사장제가 논의된 것은 맞다"면서도 "가볍게 논의될 수 있는 사항을 모두 논의한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사장제를 투표로 결정하자는 말이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협회는 내일 복지부 전재희 장관과 미팅을 갖고 저가구매인센티브제 등 업계가 직면한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