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 의원의 절반 이상이 1일 평균 30명 미만의 외래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개원연한 5년 미만에서는 1일 20명 미만으로 진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개원 초기에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 대한산부인과개원의협의회(회장 최영렬)가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에 연구용역 의뢰한 결과에 따르면 산부인과 의원의 52% 가량이 30명 미만의 외래 환자를 진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 정도는 10명 미만의 외래 환자를 보고 있으며 ▲ 10~20명 26.5% ▲ 20~30명 25.5% ▲ 30~40명 15.5% ▲ 40~50명 8.0% ▲ 50명 이상 19.5% 등으로 조사됐다.
개원연한별로는 개원 기간이 5년 미만인 의원의 1.8%는 1일 평균 10명 미만의 환자를 진료하고 있었으며 21.1%는 10~20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개원연한 5~10년(27.5%)에서 1일 50명 이상 진료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의원형태별로는 단독개원의 69%가 1일 평균 30명 미만을 진료하는 반면 공동개원 또는 공동개원이면서 의사를 고용하는 경우의 60%가 1일 평균 50명 이상을 진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개협 최영렬 회장은 이와 관련 “산부인과 의원이 극심한 경영난에 처해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었으나 이번 조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이러한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의료수가와 전문의 수 감축이 해결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산부인과를 표방하고 있는 의원에서 분만환자를 받지 않는 의원이 많다는 점과 재투자를 위한 자본의 축적은 커녕 분만시 의료사고라도 당하게 되면 의원의 존립자체를 위협할 수 있는 현재의 수가체계로는 더 이상 우리나라의 의료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는 점을 건강보험정책을 시행하는 정부 당국자는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