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병원 외과의 간이식센터(센터장 외과 채권묵 교수)가 최근 외과 수술의 꽃이라 불리는 간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 지방에서도 간이식 수술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간이식을 받은 이 모(35) 환자는 젊은 연령에서 간세포성 암종, 괴사후성 간경화 소간세포암 및 간경변 등이 발생해 애타게 기증자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원광대병원 외과팀은 전남에서 17세의 남자가 오토바이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을 받자 보호자가 장기기증을 희망한다는 소식을 듣고 전남대병원에서 간장 적출을 시행하고, 같은 시간 원광대병원 채권묵 교수는 이식수술 준비에 들어가 적출해 온 간을 수혜자의 몸에 이식했다.
현재 이식된 간장은 수혜자의 몸속에서 부작용 없이 유지되며 식사도 잘하고 모든 기능이 정상적 작동하며 퇴원을 앞두고 있다.
원광대병원 외과학교실 이식팀은 1997년 5월 22일 선천성 담도 폐쇄증으로 태어난 생후 4주된 환아에게 엄마의 좌측 간 일부를 기증받아 성공적으로 이식한 바 있다.
이번 4번째 간이식 수술성공은 외과의 채권묵 교수가 퇴임 전에 간 이식만은 원광대병원에 정착시켜야겠다는 일념으로 박동은 교수를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에서 1년간 연수시키고, 정금오 전임의를 서울삼성병원 간이식팀에서 3년간의 연수시키면서 결실을 거둔 것이다.
채권묵 교수는 “이번 간 이식수술을 지켜보면서 이제는 기술적인 면이나 술후 환자 관리 면에서 확실하게 많은 노하우가 쌓였고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