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2병원 설립만을 공포한 채 부지를 찾아 헤매던 충남대병원이 당진에 정착할 것으로 보인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15일 "오는 17일 당진군과 제2병원 설립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제2병원 설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남대병원에 따르면 이번 MOU에는 제2병원 설립을 위한 부지제공과 전기, 상하수도 등 각종 기반시설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다.
이에 따라 충남대병원은 그동안 지체돼 왔던 제2병원 설립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초 충남대병원은 지난 2008년 제2병원 건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본격적으로 부속병원 설립을 추진해왔지만 부지를 정하지 못해 계속해서 시간만 지체해왔다.
당시 충남대병원은 유성시에 위치한 충남대학교 소유의 부지에 제2병원을 설립하는 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했었지만 그린벨트를 해제하는데 난항을 겪으며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근 부지를 종합적으로 검토하던 중 병원 설립을 희망하는 당진군과 업무협의가 이뤄지면서 제2병원 설립사업이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당진군도 병원설립에 적극적인 입장을 펴고 있다"며 "MOU가 이뤄지고 본격적인 업무협의가 이뤄지면 제2병원 설립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당진군에 제2병원 설립이 확정될 경우 충남대병원은 임상시험센터, 노인보건의료센터, 재활센터 및 첨단의생명공학연구소가 연계된 메디컬 콤플렉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병상은 총 500병상 규모를 예상하고 있지만 부지선정과 주변 인구 등을 고려해 유동적으로 변경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소요되는 비용은 충남대학교의 자금에 교과부 등 정부의 지원을 적극적으로 지원받는다는 계획이다.
충남대병원 관계자는 "정부도 제2병원 설립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던 만큼 예산을 지원받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며 "조만간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