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료원이 야심차게 준비했던 2500평 규모의 초대형 건진센터가 내달 1일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과연 수진율 1위를 수성하고 있는 삼성의료원이 이를 통해 얼마만큼의 성과를 이뤄낼지 병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의료원 관계자는 16일 "태평로 삼성그룹 본관에 건진센터 설립을 마무리 하고 시험가동에 들어간 상태"라며 "내달 1일 오픈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설립되는 건진센터는 기업건진에 주력하며 일반검진시장을 노리는 양동작전으로 운영된다.
이미 삼성의료원 건진센터는 SK텔레콤, 증권선물거래소, 한국은행 등 굵직굵직한 고객만 500여곳을 물고 있는 상황.
삼성의료원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기업주치의제도, 기업건강연구소 등을 통해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얻어낸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 건진환자들을 흡수한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삼성의료원은 퓨전 PET를 비롯, MDCT, 첨단 MRI, 심장초음파 등 각종 신형 장비들을 대거 구입했으며 교수급 인력으로 17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삼성건진센터가 오픈하면 국내 건진시장에도 큰 반향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도 강북삼성병원은 연간 수진자가 9만명에 육박하는 등 10년이 넘도록 건진시장 1위를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렇게 쌓아진 노하우와 명성에 물적 인프라가 크게 확장될 경우 연간 15만명에서 20만명에 달하는 수진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아울러 현재 삼성서울병원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CEO 등 특화 검진이 서울검진센터로 옮겨질 경우 그 시너지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의료원 관계자는 "특화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수년내에 15만명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센터로 발돋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