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원내의약품 입찰이 또다시 전품목 유찰됐다. 10개 업체가 입찰 가격을 써냈지만, 병원이 제시한 구매 예정가격(예가)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16일 서울대병원은 2514종의 원내의약품에 대한 2차 공개입찰을 진행했지만 입찰에 참여한 10개 도매업체가 써낸 가격이 병원의 예가보다 높아 모두 유찰됐다.
보건복지가족부가 올해 10월 이전에 계약한 의약품에 대해서는 약가 인하대상에서 제외한다는 긴급처방을 최근 내놨지만 소용없었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8일 2000억원대의 의약품 공개입찰을 실시한 바 있지만 모든 품목이 유찰되자 이날 재입찰을 진행했다. 영남대병원, 충남대병원에서도 이같은 사태가 벌어졌다.
서울대병원 관계자는 "가격이 맞지 않아 유찰됐지만 예가를 조정할 계획은 현재까지 없으며, 앞으로 몇 차례 더 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