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건보공단 이사장의 '2012년 총액계약제 시행' 발언에 대해 의료계의 반발이 확산되고 있다.
의사협회가 18일 정 이사장의 발언을 '월권' 행위라고 정면 비판한데 이어 16개 시도의사회장도 성명을 내어 총액계약제 저지를 다짐하고 나섰다.
16개 시도의사회장은 19일 공동 성명을 내어 "정 이사장의 발언은 보험 업무를 위임받아 충실히 시행해야 하는 본연의 자세를 망각한 어이없는 사건으로, 보험 정책을 제시하고 심지어 일정까지 명시한 것은 월권의 극치"라며 "전국 16개 광역시, 도의사회는 의사협회와 힘을 합쳐 총액계약제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일방적으로 밀어부친다면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총 궐기 할것"이라고 천명했다.
이들은 이어 "정 이사장은 총액계약제를 거론한데 대해 사과하라"고 촉구하면서 공단의 철저한 구조조정을 통해 의료비 외적 경비를 줄이는 내실 강화를 주문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보험 재정 안정을 위한다는 명목으로 의료계를 매도하는 일련의 왜곡된 정책을 중지하고 잘못된 의약분업 개선을 통해 보험재정 안정을 추구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의사협회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협회장이 직접 나서 책임 있는 저지 대책 마련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