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장학회(이사장 박영배)가 건국의대 유규형, 한성우 교수가 유럽흉부외과학회에 발표한 논문의 진위를 조사하고, 건국대의 해임 조치가 타당했는지 여부를 조만간 발표하기로 하자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
건국대병원은 30일로 예정된 대한심장학회의 ‘송명근 교수의 CARVAR수술 부작용 관련 논문 1차 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입장을 25일 발표했다.
건국대병원은 “대한심장학회가 회원인 유규형ㆍ한성우 교수의 해임 처분 정당성 여부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건국대의 고유 권한으로 시행한 교원인사처분에 대해 무조건적인 복직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건국대병원은 대한심장학회가 지난 2월 유규형ㆍ한성우 교수의 유럽흉부외과학회 논문의 진위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진상조사를 하겠다며 자료 제출을 요청했지만 조사과정에 대한 합의가 되지 않았다는 점을 환기시켰다.
건국대병원은 “해임과정의 적정성을 확인시키기 위해 심장학회의 조사에 적극 협조하되, 공정하고 적법한 조사와 향후의 편파성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합동 연구진실위원회 구성을 제안했지만 심장학회에서 아무런 답변이 없어 관련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건국대병원은 “병원이 조사에 참여하거나 자료조차 제출되지 않은 상태에서 조사결과가 발표된다는 점에서 조사과정의 적법성, 공정성, 객관성에 대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건국대병원은 “이번 발표내용이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조사된 결과이기를 바라며, 이번 발표로 말미암아 건국대, 병원, CARVAR 수술법을 개발한 송명근 교수의 명예가 훼손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