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계의 관심이 집중된 복지부 차관 인사가 상당기간 유예될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30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청와대 노연홍 보건복지비서관이 신임 식약청장에 내정됨에 따라 유영학 복지부차관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는 모양새이다.
그동안 노연홍 비서관(행시 26회)의 차관 기용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행정고시 선배인 박하정 보건의료정책실장(23회), 최원영 기획조정실장(24회), 손건익 사회복지정책실장(26회), 장옥주 저출산고령사회정책실장(25회) 등 현 실장급의 용퇴설이 제기되어 왔다.
청와대가 노 비서관을 식약청장에 기용한 데에는 복지부 고위공무원들의 인사이동을 최소화시켜 조직의 안정화를 유지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유영학 차관이 현직을 유지하게 되면 차관인사를 놓고 안팎으로 술렁이던 고위공무원들의 불안감도 무마시킬 수 있다는 면에서 사실상 차관 인사가 마무리 된 게 아니냐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오랜 기간 인사를 미적거려온 정부의 부담감도 적지 않아 복지부 차관 교체의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정부측 한 인사는 “노 비서관의 식약청장 내정으로 복지부 차관인사가 없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의료계에서 주장하는 복수 차관은 윗선에서 검토 중인 하나의 안일 뿐 아직은 시기상조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현재로서는 노연홍 비서관의 바통을 누가 이어받아 청와대로 입성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