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국내 최대의 규모뿐이라면 자랑하지 않습니다. 시설과 인력 모두 국내 최고 수준이기에 감히 국내 예방의학의 산실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강북삼성병원 한원곤 원장의 말이다. 강북삼성병원이 내달 1일부터 삼성 본관 지하에 3000여평의 건진센터를 본격 가동한다.
오픈전부터 국내 최대 규모의 건진센터로 병원계의 주목을 받아왔기에 부담도 상당할 터. 하지만 한 원장은 모든 분야에서 최고를 자부한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한원곤 원장은 31일 "강북삼성병원 건진센터는 과거 본원에서부터 국내 1위의 수진률을 기록해왔다"며 "이제는 공간이 3배가 넓게 확장된 만큼 더욱 확고하게 최고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한 존스홉킨스와 협약으로 국제 표준화된 검진을 제공하는 만큼 건진의 질도 타 건진센터와 차별화될 것"이라며 "모든 분야에서 진정한 최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에 확장한 강북삼성 건진센터는 기존 건진센터와 차별화되는 다양한 시설과 시스템을 도입했다.
우선 2010년형 PET-CT, MRI 등 첨단 장비가 대폭 보강됐고 인력만 해도 총 150명이 건진센터에 투입된다.
또한 천연재료와 친환경 자재를 이용해 인테리어를 꾸몄다. 센터에 들어서는 공간부터 발밑에 물이 흐르는 연못을 구성했고 수진복도 유기농 면으로 만들어져 피부에 자극이 없도록 배려했다.
아울러 전국 최대의 내시경 시설이 완비됐으며 남녀 건진 공간을 분리해 사생활도 보호했다. 즉, 접수존에서 완전히 남자와 여자가 분리된 공간에서 검진을 받게 된다.
특히 환자의 모든 기록을 담은 전자태그(RFID)를 이용해 검사 항목과 대기시간을 알려주는 첨단 시스템도 도입했다.
접수시스템도 완전히 개편됐다. 접수센터에 12개의 상담창구를 만들어 간호사가 1:1로 개인별 최적의 건진프로그램을 설계해주는 예진서비스를 마련했다.
공간이 확연히 넓어진 만큼 강북삼성병원은 과거 기업건진에 집중했던 전략을 넘어서 개인 고객들까지 고객층을 넓혀가겠다는 복안이다.
이미 강북삼성 건진센터는 SK텔레콤, 증권선물거래소, 한국은행 등 굵직굵직한 고객만 500여곳을 물고 있는 상황.
강북삼성병원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기업주치의제도, 기업건강연구소 등을 통해 신규 고객을 발굴하고 이를 통해 얻어낸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반 건진환자들을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한원곤 원장은 "국제기준의 정교한 검진 시스템과 첨단 시설, 국내 최대 규모의 안락한 공간을 잘 조합해 예방의학의 산실로 키워갈 것"이라며 "특히 존스홉킨스와 진행하고 있는 코호트연구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국내는 물론, 세계에서 유래없는 연구중심의 건진센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