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의원
  • 대학병원

"성분명 시범사업 의료계에 미안"

NMC 강재규 원장, "법인화 기틀 마련 가장 큰 보람"


이창진 기자
기사입력: 2010-04-01 11:30:27
퇴임을 앞둔 국립의료원 강재규 원장(사진)이 성분명 시범사업과 공무원 신분전환 등에 대한 솔직한 입장을 피력했다.

강재규 원장은 31일 “성분명 시범사업은 의료계에, 공무원 신분전환은 의료원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분명 시범사업은 2007년 의료원에서 20개 성분 32개 품목을 대상으로 6개월간 실시돼 의료계의 반발을 불러왔다.

강재규 원장은 “성분명 시범사업은 공공기관 수장으로서 거부할 수 없었다”면서 “더욱이 전체가 아닌 일부 성분에 대한 시범사업인 만큼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고 말했다.

강 원장은 공무원에서 민간인으로 변경된 직원들의 신분전환과 관련, “가장 가슴 아프게 생각하는 것이 신분전환 문제”라면서 “과거 인정받은 의료원 시절 법인화가 추진됐다면 수월했겠지만 힘든 상태에서 전환한 것이 어려웠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3차 병원(상급종합병원)에서 2차 병원으로 떨어진 국립의료원의 위상도 안타깝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강 원장은 “난파된 배를 띄울 수 없는 상황이었다. 산과와 흉부외과 등에 전공의가 없어 다른 병원에서 빌려오더라도 채우려 했지만 되지 않았다”고 말하고 “당시 2차 주기에 3차 병원 신청도 안했다”고 3차 병원 유지를 위해 노력한 아쉬었던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강재규 원장은 “다행인 것은 2차 병원으로 된 후 진료실적과 수익이 증가했고 환자들의 부담감은 줄어들었다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3차 병원으로 돌아가 환자들의 진입장벽을 높이지 않더라도 충분히 양질의 의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강 원장은 끝으로 “지난 5년간 후회 없이 앞만 보고 달려왔다”고 전하고 “무엇보다 국립중앙의료원 법인이 잘 출발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부지 등 기틀을 마련한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원장직 취임 당시 만 49세로 최연소 수장이라는 기록을 보유한 강재규 원장은 “직원들의 위로와 박수를 받고 떠날 수 있어 행복하다”며 당분간 쉬면서 인생을 정리해 나갈 뜻을 피력했다.

1980년 신경외과 인턴으로 국립의료원에 첫 발을 디딘 강재규 원장은 4월 1일 오후 4시 퇴임식을 마지막으로 30년간의 희노애락을 같이한 의료원 생활을 마감한다.
댓글 10
새로고침
  • 최신순
  • 추천순
댓글운영규칙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더보기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