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이 연구와 진료부문의 세계적 공공의료기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상을 시작했다.
국립중앙의료원 박재갑 초대 원장(사진)은 2일 원내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새롭게 출발하는 국립중앙의료원은 뇌심혈관 분야에서 세계 최고기관을 목표로 연구와 교육, 진료 등 선도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갑 원장은 “국민세금을 사용하는 국립의료원은 기업으로 치면 오래전 부도난 상태이며 환자로 비유하면 인공호흡기를 단 중환자와 같다”면서 “국립중앙의료원은 앞으로 사망 2위인 뇌혈관과 심혈관 치료 선도병원을 목표로 공공의료의 중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국방의전원을 통해 연구와 교육은 서울대병원을 능가하는 수준으로, 의료서비스는 삼성서울병원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발전해야 한다”며 “전직원 모두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기 위한 선수들의 노력을 배가하는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재갑 원장은 정부에서 국립중앙의료원 현대화를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주문했다.
박 원장은 “의료원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JCI 인증 수준의 시설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현 토지도 의료원 귀속자산으로 하고 국방의전원 법안 통과로 스탭들이 교수신분을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박재갑 원장은 이어 “전직원들도 일차단결해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만전을 기해 10년 후 세계 의료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복지부 전재희 장관도 축사를 통해 “오늘 의료원 역사의 새 장을 열고 있다”고 말하고 “박재갑 원장의 취임사를 듣으면서 어떤 비전을 갖고 있는지 가슴뛰는 것을 느꼈을 것”이라며 박 원장에 대한 신뢰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의료원은 모든 의료기관의 수장이 돼야 한다”며 “박 원장의 비전이 달성될 수 있도록 복지부는 국방부와 최선의 지원을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재희 장관은 이어 “신분전환으로 한때 반대가 많았으나 이제 어둠을 버리고 밝음으로 가는 길”이라면서 “공무원 신분을 버리고 법인화로 간 국립중앙의료원 직원들의 용기에도 박수를 보낸다”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날 개원식에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손숙미, 심재철, 원희목 의원 및 박호선 의무사령관, 강재규, 도종웅 전임 원장을 비롯한 주양자 전 복지부장관 등 의료원 원로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