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등재 고혈압약 목록정비 최대 희생품목은 대웅제약의 '올메텍20mg'이 유력해 보인다.
고혈압약 목록정비 최종 보고서 내용을 적용할 경우, '올메텍20mg'은 3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이 빠질 것으로 예상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6일 고혈압약 계열간 계열내 뚜렷한 효능 차이가 없다는 전제하에, 상대적 저가 기준선을 1일 소요비용 하위 25%로 제시한 고혈압약 목록정비 최종 보고서를 발표됐다.
보고서에서는, 1일 소용비용 기준 전체 상대적 저가 기준(25%)은 215원, 계열별 최소비용은 알파차단제(α-blocker) 30원, 베타차단제(BB) 36원, 이뇨제 39원, 칼슘채널차단제(CCB) 53원, 전환효소억제제(ACEI) 101원, 안지오텐신Ⅱ수용체차단제(ARB) 269원으로 제시했다.
연구진은 계열내 최소비용과 상대적 저가 기준을 비교해 둘 중 높은 금액을 해당 계열의 급여유지 기준선으로 정했다.
제약사들이 급여유지를 위해 기준선을 따를 경우, ARB 계열 최대품목 '올메텍'이 고혈압약 목록정비로 인한 최대 희생 품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메텍'은 10mg, 20mg, 40mg 단일제가 있는데, 이중 '올메텍 20mg'은 지난해 431억원의 EDI 청구액으로 가장 큰 품목이다. 청구량 역시 최대다.
급여 기준안에 따르면, '올메텍 20mg'은 65% 가량의 약값을 인하해야 급여가 유지되는데, 이럴 경우 지난해 청구액(431억원)의 65% 수준인 280억원 가량이 빠지게 된다.
심평원 관계자는 "용량이 다양할 경우, 최다 청구량을 기록한 용량의 인하율을 다른 용량에 일괄 적용한다. 최다 청구량 기준은 작년이다"고 설명했다. 10mg, 40mg도 65%의 약값이 인하돼야 급여가 유지된다는 소리다.
BB 계열 최대품목 '딜라트렌'도 상당한 피해가 예상된다.
'딜라트렌'은 급여유지를 위해 용량별 67.47%의 약값을 인하해야 한다.
지난해 '딜라트렌'의 용량별 EDI 청구액은 '딜라트렌정'(289억원), '딜라트렌정12.5mg'(286억원), '딜라트렌정6.25mg'(101억원) 순이었다.
하지만 '딜라트렌정' 인하율(72.65%)이 아닌 '딜라트렌정12.5mg'(67.47%) 인하율을 적용하는 이유는, 청구액은 적으나, 상한가가 작아 청구량으로 따지면 더 많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딜라트렌정'은 193억원이, '딜라트렌정12.5mg'는 191억원이 줄어든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고혈압 복합제는 대상에서 제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