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품비 절감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개원내과의사회 이사진조차도 의사협회의 약품비 절감 대책에 부정적 기류가 강한 것으로 밝혀졌다.
11일 개원내과의사회가 이사진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사협회가 '약품비 절감 목표를 달성해 수가인상 등 인센티브를 받을 것'으로 생각하는 비율이 29%에 불과했다.
반면 '약품비가 어느 정도 절감되겠지만 목표액을 못 채워 불이익을 당할 것'이라는 비율은 53%로 매우 높았다.
또 의사협회가 약품비 절감을 부대조건으로 수가인상을 이룬데 대해서도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약품비 등에 주도권을 가져오는 등 긍정적인 측면이 있다'는 비율은 35%인 반면, '수가와 약품비를 연계시키지 말아야 했다'는 비율은 65%로 많았다.
하지만 약제 처방시 약품비 절감을 위해 처방에 변화를 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긍정적인 답변이 주류를 이뤘다.
'어느 정도 신경 쓰겠다'는 비율이 82%로 압도적이었다. '신경 쓰지 않겠다'는 비율은 18%에 불과했다.
이 설문조사는 지난 1월 18일 열린 개원내과의사회 137차 상임이사회에 참석한 이사 17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