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귀 현상으로 DPT 백신 접종 대란을 불러일으켰던, GSK '인판릭스' 백신이 이르면 내달부터 공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판릭스' 품귀 현상은 지난해 12월 말경부터 시작됐고, 현 상황은 시중에 풀린 재고가 거의 바닥나 갓난 아기들의 DPT 백신 접종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태다.
DPT는 디프테리아,백일해를 예방해 주는 필수 접종 백신으로, 생후 2, 4, 6개월에 세 번 맞아야 하는데, 애초 '인판릭스'를 1, 2차 접종한 갓난 아기들이 접종 간격(2개월) 사이 백신이 바닥나며, 2차, 3차 접종이 늦어진 것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 혈액제제검정팀 관계자는 15일 "'인판릭스' 백신을 내보내기 위해서는 회사의 품질 시험 자료, 즉 자사시험성적서가 있어야 하는데, GSK측으로부터 받지 못했다"며 "회사측은 오는 30일 제출할 것이라고 통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자사시험성적서가 들어오면, 바로 공급이 가능하다"며 "원래 자사시험성적서 검토 기일은 20일 가량이나 상황이 다급한 만큼 자료가 제출되면 바로 공급이 가능할 것이다. 30일 들어오면 다음날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식약청이 보유한 '인판릭스' 백신은 32만6390도즈다. '인판릭스'는 연간 약 50만 도즈 내외가 소요된다.
GSK측도 5월 공급을 내다봤다.
GSK 백신 홍보 담당 관계자는 "자사시험성적서는 4월말이나 5월초에 제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백신 공급이 순조롭게 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판릭스'는 국내 다른 제품들과 달리 '포탁틴' 성분이 추가로 포함된 것이 장점이다.
DPT백신을 맞으면 백일해 항원이 호흡기 세포로 들어가 작용하는데, '포탁틴'이 호흡기 세포에 보다 잘 흡착될 수 있도록 도와줘, 효능을 높이고 면역작용을 강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이 백신은 관련 시장에서 절반이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