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 치료제간 효과 차이에 대한 뚜렷한 근거가 없다는 서울대 김진현 교수의 연구보고서에 대해 의사협회가 공개 검증 카드를 빼들었다.
의사협회는 15일 오전 상임이사회를 열고 고혈압치료제 목록정비와 관련, 심평원에 연구보고서 원본 공개를 요구하기로 했다. 아울러 협회 주관으로 심포지엄을 열어 타당성을 공개 검증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좌훈정 대변인은 "고혈압 치료제간 연구용역 결과에 대해 관련 학회에 의견을 물은 결과 상당히 많은 이의가 제기되었다"며 "이달 말까지 의견을 정리한 다음 심평원에 의견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의사협회는 이와 함께 고혈압치료제 목록정비 연구가 어떤 취지에서 시작되었고 어떤 방법으로 연구되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심평원에 보고서 공개를 요구하기로 했다.
좌 대변인은 "지금까지 취합된 학회 의견을 종합해보면 약에 대한 전문가인 의사가 아닌 이가 약효에 차이가 있다, 없다고 단정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것"이라며 "임상 현장에서는 약 하나를 고를 때도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르면 내달 초 고혈압치료제 목록정비 관련 심포지엄을 열어 연구결과가 타당성 있는지 약값을 깎기 위해 결과를 정해놓고 짜맞추기 한 연구인지 가릴 것"이라고 말했다.
좌 대변인은 "의약품의 효능과 효과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의사다. (연구 과정에서)전문학회의 의견을 받아봤는지도 궁금하다"며 "상임이사회 결정은 협회에서 문제점을 공론화 하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