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과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 암 석학들이 15일 한 자리에 모여 심포지엄을 열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는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유방암 치료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인 찰스 쿰즈 교수, 영국 국립 영양막 센터 소장이자 폐암 전문가인 마이클 세클 교수 등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유명 석학들과 서울아산병원 암 석학들이 참석한 가운데 폐암의 항암 치료 등 최신 암 치료법에 대한 강연과 발표, 토론 등이 진행됐다.
케임브리지, 옥스퍼드와 함께 영국의 상위 3대학 중 하나인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은 노벨상 수상자를 18명이나 배출한 100년 전통의 명문대학으로 플레밍 연구소 등을 기반으로 감염학, 심장학, 세포생물학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영국의 타임즈지가 발표한 2009년 세계대학순위에서 미국의 하버드, 영국의 케임브리지 등에 이어 세계 5위를 차지했으며, 페니실린을 개발한 플레밍 등 세계적인 의학자들을 배출한 의과대학은 전 세계 의과대학 중 4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한 해머스미스병원, 브롬톤병원, 세인트 메리병원 등 영국의 주요 의료기관과 협력관계에 있으며, 영국의학연구소, 국가의료서비스기관(NHS Trust), 웰컴 재단, GSK, GE 등에서 연간 약 2000억원의 기금을 지원받으며 연구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유방암 치료분야의 전문가이자 해머스미스병원의 암의학과 임상과장을 맡고 있는 찰스 쿰즈 박사가 ‘내분비 저항성 유방암에 대한 새로운 접근’에 대해 강연했고, 국립 영양막 센터 소장이며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분자종양학 분과장인 마이클 세클 교수는 ‘폐암 화학항암요법에 있어 새로운 화학저항 및 전이 매커니즘에 대한 규명’을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또한, 해머스미스병원 분자종양학 교수를 맡고 있는 에릭 램은 ‘유방암에 있어 FOXO-FOXM1 Forkhead Transcription Factor Axis의 역할과 규제 그리고 항암화학요법의 저항’에 대해, 해머스미스병원에서 법의학 강의를 맡고 있는 프란세스코 마우리 교수는 ‘폐암 치료진단으로서의 mTOR’ 에 대해 강연했다.
서울아산병원 측에서는 병리과 장세진, 종양학과 김상위, 안진희, 내분비외과 김희정, 영상의학과 신희정 교수 등이 주제 발표를 하는 등 총 10명의 석학들이 그동안 진행되어 왔던 아산-임페리얼의 폐암-유방암 공동연구를 중간점검하고 치료에 있어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함께 모색했다.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2007년 2월 미국에 한정되어 있던 국제관계를 다변화하고 기초 연구가 강한 유럽권의 의학계와 공동 연구 및 인적 교류를 모색하기 위해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과 상호교류 협약을 맺고 공동연구를 위한 심포지엄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