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의료원 위기극복을 위한 박재갑 원장(사진)의 경영마인드가 가시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15일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이달초 취임한 박재갑 원장이 의료원의 현 상황 극복을 위한 위기의식 고취 등을 강조하고 나서 원내 기대감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갑 원장은 지난주와 이번주 전체 직원 대상 특강을 통해 “침체된 의료원 위치가 바닥인 만틈 더이상 내려갈 곳이 없다고 하나 여기가 끝은 아니다”라면서 “현 상황이 지속되면 의료원이 땅속으로 묻힐 수도 있다”며 구성원들의 과감한 변화를 주문했다.
또한 의료원 예산 확충의 자신감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원장은 “국립암센터 초대 원장시절 정부 설득을 통해 하루에 1억원 꼴로 예산을 확보했다”며 현 국립암센터 위상과 성장의 배경에 정부를 설득한 숨은 노력이 곳곳에 배여 있음을 강조했다.
의료원 내부에서는 박 원장이 이같은 경영스타일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이다.
한 스탭은 “과거와 같은 구태를 지속한다면 의료원이 아예 없어질 수 있음을 강조해 직원들이 잔뜩 긴장하고 있다”면서 “의료진들도 박 원장이 예산확보를 통해 처우개선 등 진료환경을 바뀌지 않겠느냐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스탭은 “의료원 보직인사에 공공의료 연구와 JCI 전담의사가 임명돼 박재갑 원장의 미래지향적 경영스타일을 보여주고 있다”며 “의료진은 대부분이 변해야 한다는 생각은 있으나 이를 실천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재갑 원장도 이를 의식한 듯 CEO와의 거리감을 좁히기 위한 전직원 면담을 다음주부터 실시한다.
박 원장은 “직원들과의 미팅을 통해 누구나 만날 수 있는 CEO로서 다가서 상호간 의사소통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면서 “의료진 모두가 우수한 인재인 만큼 잘 끌고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