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하는 의과대학이 많아지면서 우수학생을 선점하기 위해 수시모집을 확대하는 의전원이 늘고 있다.
이들 대학들은 모집정원의 100%를 수시모집으로 선발하거나 최초로 수시모집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최근 각 의학전문대학원들이 2011년도 입시계획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서울의전원의 수시모집이다.
의전원 전환 이후 정시모집만을 고수해왔던 서울의전원은 2011학년도부터 수시모집을 도입하고 정원의 50%를 이를 통해 모집하기로 결정했다.
서울의전원 관계자는 18일 "많은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주기 위해 수시모집 도입을 결정했다"며 "굳이 MEET 등 계량화된 점수외에도 다방면에 능력을 가진 학생들을 선발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전원은 MEET 성적은 상위 50%로 넉넉하게 커트라인을 잡고 자격증과 사회봉사 등 다양한 경력을 인정해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계획이다.
아예 정시모집을 실시하지 않고 수시모집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도 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는 CHA 의전원과 가천의전원. 특히 가천의전원은 올해 최초로 2회에 걸친 심층면접에 큰 비중을 두고 정원 전체를 수시모집으로만 선발하기로 해 수험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MEET를 반영하지 않는 등 파격적인 시도로 우수학생 발굴에 노력하는 의전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수학능력을 갖춘 가능성 있는 인재라는 것만 보여준다면 시험성적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최근 우선선발 추천심사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CHA의전원. CHA 의전원은 모집인원의 일부를 MEET(의학입문검사)시험없이 면접만으로 선발하는 제도를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MEET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추천심사위원회의 위원과의 1:1 면접과 자기소개서 및 첨부자료만으로 수험생의 장점과 우수성을 평가해 입학여부를 판단하기로 한 것.
또한 이화의전원도 선교 및 봉사활동 우수자와 전문자격소지자에 한해 MEET성적 없이 심층면접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하는 특별전형을 도입하기로 했다.
의전원 입시학원 관계자는 "의전원으로 전환하는 의과대학이 늘고 특히 주요 의대들이 의전원으로 전환하면서 입시 스펙트럼을 다양화해 우수학생들을 모집하기 위한 의전원들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며 "수시모집이 확대되고 무시험전형 등이 도입된 것은 이같은 경향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