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해 8월 이후 리베이트를 뿌린 제약사의 약가를 인하하기로 함에 따라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된 제약사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작년 8월 이후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된 의약품은 '리베이트-약가연동제'에 따라 보험약값이 20%까지 인하되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 지역 리베이트에 연루된 8개 제약사들은 자신들의 불법 행위가 작년 8월 이후에도 있었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21일 경찰청에 따르면 대전, 강원 지역 일부 제약사들이 지난해 8월 이후 리베이트를 제공하다 적발된 것으로 확인됐다.
철원경찰서 관계자는 2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작년 8월 이후 (8개사 가운데) 일부 제약사가 특정인 통장으로 돈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최종 확인 날짜는 11월 5일"이라고 밝혔다.
그는 "리베이트를 회사 명의로 보낸 게 아니라 영업사원 개인 계좌로 입금했기 때문에 제약사별로는 파악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근 이번 사건에 연루된 제약사에서 자기네 회사가 작년 8월 이후에 돈을 입금한 사실이 있는지 묻는 문의가 많이 오고 있다"면서 "리베이트-약가 연동제에 포함될까 신경이 곤두선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강원지역 리베이트 사건에 연루된 모 제약사 관계자는 "(8월 이후) 입금 내역이 있는지 백방으로 알아보고 있다"며 "조사 내역이 검찰로 넘어가 해당 경찰서에서는 확인이 안되고 있다.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강원 지역 리베이트 연루 제약사는 상위 D사, H사, C사, I사와 중소 Y사, G사, P사, H사 총 8곳이다. 대전 지역 리베이트 제약사는 K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