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최근 원외처방 시장에서 강세다.
'코자' 제네릭은 시장을 장악한지 오래며, 최근 발매된 '가나톤' 제네릭은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코자'와 '가나톤'은 제네릭이 발매되기 바로 전해에 각각 800억원, 400억원 이상의 원외처방액을 보인 초대형 약물이다.
22일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주요 상위 5개 제약사의 올 1분기(대웅제약만 2009년 4분기) 원외처방액을 보니, 대웅제약 1236억원, 동아제약 1138억원, 한미약품 1048억원, 종근당 756억원, 유한양행 732억원이었다.
무엇보다 종근당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종근당은 올 1분기 756억원의 원외처방액으로 전년(586억원) 대비 28.9% 크게 늘었다. 그 결과, 매출액 상위 기업 유한양행을 제치고 원외처방액 순위가 한 단계 올라섰다.
유한양행(6303억원)과 종근당(3545억원)의 작년 매출액 차이가 1500억원 가량 차이난 점을 감안하면 종근당이 얼마나 원외처방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는지 알 수 있다.
혈액 및 백신 제제 전문 기업 녹십자, 수액제 비중이 높은 중외제약 등을 제외하면 통상 매출액이 높으면 원외처방액도 많다.
국내 A사 관계자는 "종근당이 대형 오리지널 제네릭 시장에서 타사와 견줘 압도적인 성적을 내고 있다"며 "'코자' 제네릭은 이미 장악했고, '가나톤' 제네릭도 같은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국내 B사 관계자는 "최근 1~2년만 보면 종근당 영업력이 업종 최고다"며 혀를 내둘렀다.
반면 유한양행은 1분기 원외처방액이 732억원으로, 전년동기(719억원) 대비 1.7% 성장에 그치며, 종근당과 자리바꿈했다.
한미약품도 저성장 국면에 빠지며, 작년 3분기부터 원외처방액 2위 자리를 동아제약에 내줬다. 1위는 오리지널 수입약 덕을 톡톡히 본 대웅제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