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던 '가나톤' 제네릭 시장은 종근당의 우세 속에 제일약품, 신풍제약, 일동제약, 경동제약이 뒤를 쫓는 양상으로 나타났다.
'가나톤' 제네릭은 출시를 앞두고 일부 기업의 리베이트 정황이 포착, 보건복지가족부가 이 품목 제네릭사들을 불러놓고 서약서 작성, 판매약정서 제출 등을 강요하는 사상 초유의 조치를 취한 약물이다.
현재 20개사 이상이 제네릭을 발매한 상태다.
18일 <메디칼타임즈>가 입수한 '가나톤' 제네릭 원외처방조제액 자료(UBIST)를 분석한 결과, 종근당의 우세 속에 제일약품, 신풍제약, 일동제약, 경동제약이 바짝 뒤를 쫓는 양상을 보였다.
종근당의 '이토벨정'은 2월 한 달간 3억9200만원의 원외처방액으로 타 제네릭사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같은 기간 제일약품 '이토메드정'(2억3100만원), 신풍제약 '토이드정'(2억400만원) 등 2품목은 2억원을 넘어섰다.
일동제약 '가나메드정'(1억8100만원), 경동제약 '이지톤정'(1억5800만원) 등 2품목은 1억원 이상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했다.
반면 오리지널 '가나톤'은 제네릭 공세에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6월부터 줄곧 월처방액 30억원을 넘어서던 '가나톤'은 제네릭이 출시된 1월 27억원, 2월 25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가나톤' 제네릭 보유 관계자는 "가나톤 관련, 정부가 이례적인 조치를 취했지만, 지금의 상황을 시장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봐 달라"며 "처방이 늘었다고 리베이트로 연관짓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다른 제네릭 보유 관계자도 "정상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며 "행여나 오해를 받을까 처방이 늘고 있어도 불안불안하다"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