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가족부가 수립하고 있는 불법 인공임신중절 종합대책의 첫 사업으로 한국마더세이프센터가 개소한다.
복지부와 제일병원은 임신 중 약물노출에 대한 임신부들에 대한 집중적인 처치를 위해 22일 제일병원내에 '한국마더세이프 센터'를 개소한다고 밝혔다.
마더세이프센터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설되는 전문 의료정보 상담 서비스센터로 임신 또는 모유수유 중 약물노출로 불안해하거나 임신중절을 고려하는 임신부들에게 객관적인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선진국형 임신부·태아 보호 프로그램이다.
마더세이프센터는 기형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여드름약, 간질약, 항암제 등의 약물에 노출된 임신부를 비롯해 여러 가지 약물에 복합적으로 노출된 임신부와 알코올, 흡연, 방사선 등에 노출된 임신부 등 임신 중 각종 약물 또는 유해물질에 노출돼 고민하는 임신부들에게 전문적인 상담을 실시한다.
또한 수유 중 부득이하게 약을 복용해야 하는 경우 보다 안전한 약복용과 수유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아울러 예비 임신부에게도 장래의 아기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위험요인들을 평가하고 개선해 줌으로써 보다 여유로운 임신과 건강한 아기의 출산을 위한 계획 임신을 돕는다.
더 나아가 임신·출산·육아 관련 약물독성의 안전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전국의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이 분야의 정보공유 및 학문적 발전을 위한 연구·교육·홍보사업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정부는 '불법 인공임신중절예방 종합대책'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불법 및 무분별한 낙태가 줄어들고 출산율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복지부 이원희 가족건강과장은 "한국마더세이프 전문상담을 통하여 임신 전이나 임신 중에 먹은 약물 등으로 인한 막연한 불안으로 인공 임신중절을 생각하는 여성들의 안전한 임신과 출산이 이루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정열 마더세이프센터장은 "임신부나 가족이 노출된 약물에 의해 불안해하는 것은 그 동안 잘못된 정보에 의한 인식 때문"이라며 "앞으로 이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근거중심 정보에 근거한 객관적 정보를 제공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에 따르면 임신 중 약물 복용으로 연간 최대 약 9만6천여명이 임신 중절을 선택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한해 인공임신중절수술 받은 여성 10명중 1명은 임신전이나 임신 시 각종약물 복용으로 인한 태아기형을 걱정해 중절을 선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