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테루카스트 성분의 천식치료제 싱귤레어가 RSV 세기관지염 환자의 천명(쌕쌕거림)의 빈도 수를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천식 알러지센터 김창근 교수의 주도 속에 ELBIS 스터디 7명의 연구진에 의해 도출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소아과학회지(The Journal of Pediatrics) 최신호에 발표됐다.
대부분의 영아는 일주일이면 급성 기관지염을 회복하게 되지만 대다수 천명(쌕쌕거림) 증상이 재발된다.
천명 재발은 호산구 증가증 및 활동(ECP, 시스테닐 류코트리엔, 시토카인과 같은 기도 손상을 주는 호산성 과립 단백질의 방출)과 관련이 있다.
연구팀은 이 사실에 주목, 급성 기관지세포융합바이러스(RSV) 기관지염으로 입원한 200명의 영아(6~24개월)를 대상으로 몬테루카스트 성분을 3개월 간 투여, EDN(호산구 유도 신경독)의 농도와 반복적 천명 증상을 12개월 간 관찰했다.
그 결과 혈청 EDN이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플라시보 그룹(P< .0001)에서는 증가했고, 몬테루카스트를 투여한 그룹(P< .01)에서는 감소했다.
6개월에서의 몬테루카스트 투여 그룹의 EDN 농도는 통제 집단의 EDN 농도와 비슷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즉, 호산구 탈과립의 표지자인 혈청 EDN 농도가 감소한 것이다.
호산구는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주요 세포로, 호산구의 탈과립이 증가하면 염증 반응이 일어나게 된다.
이와 함께 RSV 세기관지염 환자의 반복적인 쌕쌕거림의 빈도수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몬테루카스트 투여가 천식의 주된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므로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는 평가다.
인제대학교 상계백병원 김창근 교수는 "이번 논문 결과를 통해 천식, 비염, 아토피와 같은 알레르기 질환 환자가 몬테루카스트를 지속적으로 투여할 경우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특히 몬테루카스트가 천식의 주된 증상인 쌕쌕거림(천명) 완화에 효과가 있다는 것은, 환자의 삶의 질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연구 결과"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