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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프로펜 해열제, 임신 중기 복용 삼가"
식약청 "태아 성장 지연 등 태아 독성 가능성 높아져"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0-04-22 12:2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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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아세트아미노펜'은 통상용량 범위 내에선 안전하지만, 간염바이러스 보균자 등 간질환을 지닌 임부는 '아세트아미노펜'이 간에서 대사돼 간질환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22일 생물생명공학의약품실험동 1층 회의실에서 열린 임부 관련 의약품 안전 정보 브리핑에서 이런 내용을 발표했다.
식약청에 따르면, '이부프로펜', '나프록센' 등 대부분의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약물(NSAID) 계열 해열제는 임신 초기 상용량을 단기간 복용하면 선천성 이상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으나, 장기간 복용하거나 임신 중기 사용시 태아 성장 지연 등 태아 독성을 나타낼 수 있다.
또 건강한 임산부에게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의 해열제는 통상용량 범위 내 사용하면 안전하지만, 간염바이러스 보균자 등 간질환을 지닌 임부는 '아세트아미노펜'이 간에서 대사돼 간질환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
임부가 주의해야 할 항균제도 있다.
'아미노글라이코사이드', '테트라사이클린', '플루로퀴놀론' 계열의 항균제는 임부에게 전신 투여시 태아에게 선천성 이상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경구제, 주사제 등 전신작용 제제 투여를 피해야 한다.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 계열의 약물은 임부에게 안전한 항균제다.
당뇨를 지닌 임부는 인슐린 주사제를 사용하라고 했다.
식약청 관계자는 "임신 전부터 당뇨를 앓고 있었거나, 임신 후 임신성 당뇨를 진단받는 경우, 인슐린 주사제를 사용해 혈당을 엄격히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주사제는 선천성 이상을 일으킬 위험이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메트포르민', '글리메피리드' 등 경구혈당강하제는 대부분 선천성 이상 위험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마디로 인슐린 주사제를 사용하라는 뜻이다.
임부가 주의해야 할 피부과 질환 치료제도 소개됐다.
'이소트레티노인' 성분은 여드름 치료제 자주 처방되는 피부각화증 치료약으로, 가임기 여성이 복용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이 성분은 중추신경계 이상, 중증 해부학적 기형 등 선천성 이상 위험이 높기 때문이다.
'클로르페니라민' 등 항히스타민제 성분과, '히드로코르티손' 로션 등 부신피질호르몬 외용제는 비교적 안전하게 사용 가능하다.
다만, 부신피질호르몬 외용제를 넓은 부위에 사용할 경우, 가급적 항염증강도가 낮은 성분을 사용하고 사용기간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약청 관계자는 "실제 위험은 작으나 사회적으로 위험을 느끼는 사례가 있는데, 임산부 복용 약물이 대표적인 사례"라며 "임신기간 중 약물복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적절한 치료를 미루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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