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만호 대한의사협회장은 25일 정책연구비 1억원 횡령 의혹과 관련해 "일 처리에 미숙함이 있었다"며 공식 사과했다.
경 회장은 이날 열린 제62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감사보고서에 횡령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한 설명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대의원회 김인호 대의원이 밝혔다.
김 대의원에 따르면 경 회장은 감사단의 감사보고서에 대해 이같이 말하고 효율적인 대외업무 추진을 위해 집행부가 상정한 특수업무추진비 예산안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집행부는 회장 특수업무추진비 명목으로 2억5천만원을 상정했다.
김 대의원은 이와 관련, "25일 예산결산심의위원회 소회의에서 이 문제가 거론됐지만 9대9로 찬반입장이 팽팽해 위원장 직권으로 본회의에 상정하기로 했다"며 "의견이 엇갈려 통과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의원회에서는 또 이원보 감사의 회원자격 2년 정지와 관련해 윤리위원회에 징계 철회를 요구하는 권고안을 냈다.
김 대변인은 "경기도의사회 김세헌 대의원이 윤리위원회 징계철회-이원보 감사 법적대응 중단 동의안을 내고 대구시의사회 이원순 대의원은 회장-감사단-의장 등이 모여 이 문제를 상의한 후 결의안을 내자는 개의가 나와 표결에 부쳤다"며 "149대54로 동의안이 통과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간 논란을 일으켰던 이원보 감사의 회원자격정지 2년 징계건은 대의원회의 중재로 일단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