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기수론을 내세운 권영욱 원장(55. 천안충무병원)이 병협의 개혁론을 내세우며 회장선거에 가세했다.
중소병협 회장인 권영욱 원장(사진)은 26일 “병원계의 화합과 단결 뿐 아니라 협회의 구조적 혁신과 장기적 발전상을 정립을 위해 봉사의 뜻으로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병협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함과 동시에 질적 수준을 향상시키고 정부의 정책적인 동반자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수가계약제도개선과 의료인력 수급 불균형, 의료산업화, 의료기관서비스평가제 정립 등에 배전을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권영욱 원장은 핵심 공약으로 병원경영 개선을 위한 의료기관 재정립을 꼽았다.
권 원장은 “대학병원과 중소병원 모두 가장 중요한 것은 향후 먹고 사는 문제”라고 전제하고 “이에 대한 해답은 의료기관 기능재정립 밖에 없다”며 병원계의 양보와 타협에 의한 역할분담을 주창했다.
이를 위해 “상급종합병원 등 대형병원은 암과 희귀성질환 중심으로, 중소병원은 경증과 중증도 질환 중심으로 기능을 재편해야 한다”며 “급변하는 보건의료 환경 변화와 국민요구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새로운 의료체계 정립화를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권영욱 원장은 더불어 “병협의 주요 임무는 수련기능도 개선돼야 한다”면서 “회장에 선출되면 대형병원과 중소병원 및 지역병원 모두가 공생할 수 있는 수련의 협력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기관에 부과되는 세제 혜택의 극대화도 제시했다.
권 원장은 “비영리 의료법인에 대해 과중한 세부담은 결국 병원경영을 어렵게 하고 재투자와 시설 환경개선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하고 “관련 세법 개정에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권영욱 원장은 “현재 13명의 병협 회장선출 전형위원 제도는 병원계 구조와 맞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지역과 직능별 회원병원의 참여를 제고시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소 2~3배의 전형위원으로 개선시켜야 한다”고 피력했다.
권 원장은 대학병원계의 성상철 서울대병원장 추대와 관련, “중소병원계도 후보간 연대를 통해 단일후보로 가야 한다”면서 “후보들과 단일화를 위해 사심없이 논의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권영욱 원장은 경희의대(81년졸)를 나와 현재 천안충무병원 이사장, 의료법인 영서재단 이사장, 중소병원협의회 회장, 병원협회 총무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