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이 암 중개연구, 뇌신경연구에서 세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하버드의대 Dana Farber, 에모리대 Academic Health Affairs와 손잡고 글로벌 신약 개발에 나선다.
서울아산병원 아산생명과학연구소(소장 고재영)는 연구소 개소 20주년을 맞아 이달 30일 병원 동관 6층 대강당에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이 주목받는 것 중의 하나는 암의 중개연구분야에서 세계 최고로 꼽히는 미국 Ludwig Center at Dana Farber의 George Demetri 소장(하버드의대 부교수)과 에모리대 Academic Health Affairs의 Dennis Choi 부사장이 방한이다.
이들은 방한 기간 동안 국제심포지엄 주제발표하는 것과 별도로 서울아산병원과 향후 글로벌 신약을 개발하기 위해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어떻게 공동연구를 진행할 것인지 정책적인 논의를 진행한다.
Dana Farber 암연구소와 에모리대 WHSC(Woodruff Health Sciences Center)는 내년 10월 서울아산병원이 새로운 아산생명과학연구소를 완공하면 연구원들을 파견해 장기 공동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다.
지상 16층, 지하 4층 연면적 25,425㎡(7691평) 규모로 증축되는 아산생명과학연구소가 완공되면 중개연구센터와 임상연구센터, 산학협력기업 등 주요 의생명과학 관련 연구시설이 입주한다.
이들 국제연구소도 아산생명과학연구소에 입주해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으로 글로벌 신약 개발에 나서며, 소속 연구원들은 게스트 하우스에서 생활하게 된다.
지난 6월 개원 20주년을 맞은 서울아산병원은 바이오산업 육성을 통한 글로벌 메디컬 콤플렉스라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으며,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증축은 세계 10대 병원으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이다.
현재 서울아산병원은 2007년 보건복지부 ‘혁신형 암 연구중심병원’으로 선정돼 200억원을 지원받아 현재 표적항암제를 개발중이며, 연간 400억원에 달하는 국책 연구비와 80억원의 자체 연구비를 조성해 의생명 융합연구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아산생명과학연구소 최은경(방사선종양학과) 부소장은 26일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암, 뇌, 당뇨 내분비, 심장, 호흡기 등의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우선 암과 뇌질환 분야 임상연구를 시작으로 점차 이들 분야 임상연구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산생명과학연구소는 이같은 선택과 집중 투자를 통해 향후 5년 이내에 글로벌 신약을 개발한다는 야심찬 목표를 설정한 상태다.
특히 아산생명과학연구소는 서울아산병원을 진료중심에서 연구중심병원으로 육성해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연간 예산이 20억불을 상회하는 WHSC와 같은 세계 굴지의 연구소들이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것은 그만큼 서울아산병원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은경 부소장은 “서울아산병원은 많은 환자와 훌륭한 연구자, 연구 아이디어를 보유해 세계적인 임상연구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국제연구소가 결합해 공동연구를 진행하면 혁신적 신약 개발이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부소장은 “새로운 신약이 개발되면 그만큼 국민의 의료비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병원은 진료와 연구가 결합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아산생명과학연구소 20주년 기념 국제심포지엄에서는 △Bio-Medical Sciences and Drug Development △R&D Collaborations and Partnerships △Pharmaceutical Industry and Business Development 등 3개 세션에서 국내외 석학들이 주제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