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라 상견례가 무산되며 2010년도 산별교섭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보건노조가 파업을 예고하고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최근 산별쟁위행위에 대한 찬반투표에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아 파업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
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은 지난 19일부터 27일까지 산별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총 2만 5100명 중 2만 484명이 쟁의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반대표를 던진 조합원은 4460명에 불과했다.
보건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산별교섭을 일체 거부하고 있어 이에 대해 대응하고자 쟁의행위를 결정한 것"이라며 "노조원들의 뜻을 모아 다각도의 쟁의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사측이 사용자협의회 해산을 이유로 상견례는 물론, 협상자체를 부정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조의 실력행사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아울러 이에 대응하기 위해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제출했지만 사측이 사전조사와 조정회의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노조가 상당히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상황.
이에 대해 중노위는 사용자측에 행정지도와 교섭권고 결정을 내렸지만 사측은 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미 지난해 노조가 일방적으로 교섭을 중단해 사용자협의회를 해산한 만큼 더이상 산별중앙교섭을 진행할 수 없다는 것이 사측의 주장이다.
따라서 결국 보건노조는 내달부터 산별 대각선 교섭으로 교섭방식을 전환하고 강력한 투쟁을 통해 요구안을 관철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쟁의행위에 대한 노조원들의 의지를 확인한 만큼 강한 파업 등 강한 투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어서 사용자와의 극한 마찰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과연 사용자측이 이제라도 중노위의 결정을 받아들여 교섭에 나설지, 노조가 파업이라는 마지막 카드를 사용할지에 대해 병원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