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군의 '산부인과 의사 모시기'가 결국 실패로 끝났다.
전남 강진군 김정식 보건소장은 "모두 7명의 산부인과 의사들을 만나 면담을 나눴지만 일부는 현실적으로 수용 불가능한 것을 요구하거나 일부는 소극적으로 응했다"며 "어쩔 수 없이 산부인과 의사 유치는 중단키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앞서 전남 강진군은 산부인과병원 설립을 위해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산부인과 의사 유치에 나섰다.
반면 초반에 문의가 쇄도했던 것과는 달리 보건소장 면담과정에서 문의를 해왔던 산부인과 전문의들이 소극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강진군은 산부인과 병원 설립사업을 접은 것으로 확인됐다.
김 보건소장에 따르면 면담을 실시한 의사들은 병원건물 이외에도 매달 월급과 병원 경영에 손해가 발생했을시 개정적 지원 등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강진군은 산부인과 병원 설립사업을 접는 대신 강진군 의료원에 산부인과를 지원하는 것으로 선회,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김 보건소장은 "지역의 산모들이 산부인과 진료를 받는데 불편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의료원 내 산부인과를 지원,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여나갈 생각"이라며 "구체적인 사업계획은 조만간 의료원 측과 협의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