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에 근무하는 의사 수가 지난 1분기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요양병원 수가체계 개편으로 인해 병원들이 의사 채용을 늘린 것이 주요한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4일 심평원이 공개한 2010년 1분기 요양병원 의사 인력 현황에 따르면 요양병원 근무 의사는 지난해 1분기 1534명에서 올해 1분기 1867명으로 21.7%가 늘었다.
특히 요양병원 의사 수는 올해 1분기에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는 43명이 늘었지만, 4분기와 올해 1분기에는 152명이 늘었다.
의사 수로 보면 가정의학과가 369명에서 461명으로 92명(24.9%)이 늘었고, 내과 57명(23.6%), 외과 49명(24%), 재활의학과 37명(22.6%), 산부인과 30명(31.3%)이 증가했다.
증가율로 볼때는 정형외과가 두드러졌는데, 61명에서 89명으로 28명이 늘어, 45.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밖에 간호사 인력의 경우 6754명에서 7999명으로 1245명으로 18.4%가 늘었으며 , 간호조무사는 4814명에서 6481명으로 1667명(34.6%)가 늘었다. 임상병리사는 37명(10.5%), 방사선사는 59명(12.1%) 증가했다.
이처럼 의사 수와 간호사 수의 증가에는 새롭게 요양병원 수가체계가 개편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요양병원 입원료 차등제가 올해 2분기부터 병상수 기준이 아닌 입원환자 수 대비 의사, 간호인력 수로 바뀌어 요양병원들이 의료인력의 채용을 늘렸기 때문이다.
실제로 의사등급의 경우 1등급(입원료 10~20% 가산)이 전체 795개 요양병원 가운데 무려 603개로 76%를 차지했다. 수가 개정 이전인 1/4분기의 경우 1등급(10% 가산)이 310개(39%)였던 것과 비교하면 300여개가 1등급으로 옮겨간 것이다.
간호사 등급 역시 1등급(60% 가산)이 1/4분기 141개에서 2/4분기 202개로 61개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