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의료기관 평가제도의 통합을 위한 의료기관인증제 시범사업이 이번주부터 시행된다.
보건복지부는 9일 “전국 12개 병원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10일부터 20일까지 의료기관인증제 시범조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국회 인준을 앞둔 의료기관 인증제 시행에 대비해 의료의 질과 환자안전 수준 제고 차원에서 개발한 인증기준과 조사방법 적용가능성 그리고 신뢰도 및 타당성 검증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범대상은 순천향대의료원과 을지대병원, 부산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비롯하여 경기 굿모닝병원, 강릉아산병원, 광주 기독병원, 울산 동강병원, 제주대병원, 우리들병원, 영광종합병원, 이천의료원, 대구 효성병원 등 12개 의료기관이다.
현 의료기관 평가기준이 21개 부문, 119개 평가기준으로 구성됐다면, 이번에 선보일 인증기준은 환자안전목표와 진료의 연속성, 의약품관리체계, 리더십 인증기준 강화 등 44개 영역에서 109개 기준이 적용된다.
특히 환자의 입원에서 퇴원에 이르기까지 진료과정을 따라가며 서비스 제공여부 및 그 내용을 확인하는 ‘추적조사 기법’이 도입돼 환자와 의료진 등과 인터뷰를 통해 진료과정의 문제점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개선방안을 논의하게 된다.
복지부는 지난 3월 시범조사 사업을 위해 의사와 간호사, 의료기사, 행정직원 등 전문가 중심의 추진단 위원 구성 후 현지조사를 진행한데 이어 지난달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설명회를 마련하는 등 사전작업에 만전을 기해왔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시범조사를 통해 새롭게 개발된 인증기준 및 조사방법 적용가능성, 신뢰도 및 타당성 등을 검증하고 그 결과를 반영할 것”이라면서 “참여 의료기관은 인증기관과 조사방법을 미리 습득하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