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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주거래은행 소개해줄테니 대출 받아라"

일부 제약사 리베이트 규제 강화에 음성적 자금 조성


이석준 기자
기사입력: 2010-05-11 06:48:46
일부 국내제약사들이 최근들어 부쩍 심해진 정부의 리베이트 규제로 그간 행해왔던 영업 방식에 제동을 걸리면서, 대출 등 편법적인 방법을 이용, 음성적 활동 자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사는 영업사원에게 회사 주거래은행을 소개해줄테니 대출을 받으라고 권유했고, 또 다른 회사는 거래처를 넘기는 대신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속칭 '사후 관리'를 책임지라고 지시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리베이트-약가 연동제, 공정경쟁규약, 리베이트 쌍벌제 등 영업활동을 규제하는 정부 감시망이 하나 둘 씩 늘어나면서, 이를 피해 음성 자금을 만드려는 일부 회사들이 생겨나고 있다.

국내 모 제약사 영업사원은 "최근 회사 주거래은행을 소개해줄테니 은행 대출을 받아 영업비로 활용하라는 지시가 내려왔다"며 "대출 받은 금액은 추후 인센티브로 해결할테니 걱정말라고 했다"고 토로했다.

이 영업사원은 "가뜩이나 영업 환경이 안 좋아져서 걱정인데, 이 짓까지 하면서 계속 (회사를) 다녀야 하냐"고 불만을 내비쳤다.

비슷한 사정을 가진 다른 회사 영업사원도 있었다. 이 역시 국내제약사다.

그는 "상사가 거래처를 넘겨줄테니 마이너스 통장을 만들어 거래처를 유지하라고 했다"며 "월처방 300만원 이하로 계약한 개원은 회사에서 선지급이 안돼 내 돈으로 우선 지급해야 한다. (실적을 내야하기 때문에) 고민중"이라고 실토했다.

이에 반해 다국적제약사 영업사원은 상대적으로 자유롭운 모습이다.

한 다국적제약사 영업사원은 "출입처에 가면 국내제약사 영업사원과 친분이 있어서 의료계 불매운동, 병의원 출입금지 등 얘기를 듣는데 큰 관심은 없다"며 "사실 우리쪽(다국적제약사)은 더 편해진 측면도 없지 않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물며 국내 최상위 영업사원들도 어느 다국적제약사로 들어와 영업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며 "국내제약사에서 다국적제약사로 이직하는 것은 흔히들 신분상승한다고 일컫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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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의약분업때 당해놓고, 또 당하네. 일단, 코로나 넘기고, 재논의하자. 노력하자.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 heef*** 2020.09.00 00:00 신고

    먹먹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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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강행'은 안해주마. 애초에 논의한 적 없이
    일방적 발표였으니, 재논의도 아닌 거고, 노력이란 애매모호한 말로 다 퉁쳤네. 추진 안 한다가 아니라 강행하지 않는다니,
    (현 정부 꼬락서니를 보면, 관변어용시민단체 다수 동원해, 국민뜻이라며 언론플레이후, 스리슬쩍 통과. 보나마나 '강행'은 아니라겠지.)
    정부 입장에서 도대체 뭐가 양보? 의사는 복귀하도록 노력한다가 아니라 복귀한다고. 욕먹고, 파업한 결과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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