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조백환)가 뇌사판정대상자 관리를 전국에서 가장 우수하게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와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는 지난 3~4월 2개월에 걸쳐 전국 23개 뇌사판정대상자관리전문기관(HOPO)을 대상으로 평가를 실시했다.
평가 결과 전북대병원은 총점 100점 만점에 94점을 획득해 전국에서 뇌사자 관리를 가장 잘 하고 있는 의료기관 가운데 하나인 것으로 평가 받았다.
전국 23개 의료기관 중 9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병원은 전북대병원을 포함해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인제대 부산백병원 등 단 네 곳에 불과했다.
특히 전북대병원이 포함된 호남․충청권역에서는 단연 우수한 실적으로 내고 있는 것으로 집계돼 이 지역 장기이식 및 뇌사자 관리의 중심센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뇌사판정대상자관리전문기관 평가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에 의해 전문기관의 뇌사자 관리업무를 평가함으로써 뇌사자 관리의 질적 향상과 표준화를 이루기 위해 매년 실시되고 있다.
각 기관 뇌사자 관리의 질적․양적 수준을 평가하기 위해 국립장기이식관리센터는 2009년 한 해 동안 진행된 뇌사자 관리 실적을 40개 세부항목으로 나눠 평가했다.
전북대병원은 뇌사자관리 및 장기이식에 관련된 인력, 시설, 장비, 절차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다.
특히 신장, 심장, 간장 등 주요 장기 기증 건수, 연간 뇌사자관리건수 및 뇌사판정 건수, 올해 뇌사장기기증 성공 증가 건수, 자기관 이식대기자의 검체 확보 등 뇌사자 관리를 위한 해당 기관의 적극성 및 지역 만성질환자들을 위한 노력이 반영되는 항목에서 모두 높은 점수를 획득하기도 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은 지난해 실시된 평가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기관으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은 바 있다. 또한 지난 3월 장기이식센터를 개소하는 등 병원 차원에서 장기이식과 뇌사자 관리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전북대병원 장기이식센터 조백환 센터장은 “장기이식센터 실무자들과 관련 분야 의료진의 적극적인 노력, 병원 집행부의 지원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간, 신장, 심장 등 만성질환자들을 위해 뇌사자 관리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