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가 글로벌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내수시장 영업 강화와 M&A 등을 통한 규모의 경제가 필수적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기업의 필수요건인 신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긴 호흡으로 꾸준히 투자될 수 있는 자금 투자의 지속성이 관건이라는 얘기다.
동부증권 김태희 애널리스트는 최근 '내수기반-현금창출-M&A-신약개발의 선순환 고리'라는 보고서에서 이 같이 주장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국내 제약사가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제약사가 되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신약개발"이라며 "신약개발은 First in class가 아닌 성공확률이 높고 대규모의 자금이 요구되지 않는 Best in class 전략이 국내 제약사에게 현실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하지만 Best in class라도 다양한 화학구조 조합이나 글로벌 임상비용을 고려하면 자금은 만만치 않을 수 있다"며 "긴 호흡으로 꾸준히 투자될 수 있는 자금이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First in class는 최초의 약을, Best in class는 최고의 약을 뜻한다.
김 애널은 내수 영업 강화와 기업간 M&A를 자금 확보의 방법으로 꼽았다.
그는 "(신약 개발을 위한 자금 확보는) 우선 내수시장 영업이 기반돼야 한다"며 "이를 통해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할수 있고, 매년 꾸준히 R&D 투자에 활용할 수 있는 재원 확보가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기업간 M&A를 통한 덩치키우기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고 했다.
김 애널은 "규모의 경제를 통해 R&D투자의 절대금액을 늘릴 수 있으며, R&D에 중복 투자되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내수영업을 통한 현금창출, M&A로 덩치키우기, 신약개발, 높은 수익성으로
현금창출, 다시 M&A 후 신약개발의 선순환 고리가 이어져야 글로벌 제약사로의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것이다.
선 사례로 세계적 기업들의 M&A 사례를 예로 들었다.
김 애널은 "대표적인 예가 세계 1위 기업 화이자"라며 "이 회사는 지난 1990년 업계 14위에 불과했지만, 2000년 워너램버트를 인수, 고지혈증치료제 '리피토'의 권리를 확보하며 단숨에 업계 3위로 올라섰다"고 말했다.
이어 "2003년에는 관절염치료제인 '세레브렉스' 확보를 위해 파마시아를 인수했으며, 작년 백신 및 바이오 사업군을 강화 일환으로 '와이어스'를 인수하는 초대형 빅딜을 체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