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사총연합회 노환규 대표 외 의사 340명은 경만호 의협회장을 업무상 횡령 및 배임혐의로 고발했다. 노 대표는 17일 오후 2시 고발장을 검찰에 접수했다.
의협회장이 검찰에 고발조치 된 것은 장동익 전 의사협회장이 의사협회 자금 횡령 및 국회의원 불법 후원금 기부 등의 혐의로 고발된 이후 두번째다.
노 대표는 의료정책연구소 연구비 명목으로 1억원을 개인통장에 챙긴 것은 엄연한 횡령이라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업무상 배임혐의와 관련해서는 M언론사와 C언론사에 연구용역비 명목으로 각각 2억원과 1억원을 전달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또한 경 회장이 의사협회 법인카드를 모 대학총장에게 10개월간 빌려줌으로써 약 3000만원 상당의 비용이 발생하도록 한 혐의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노 대표는 "1억원의 업무상 횡령 건 이외에도 3억3000만원 상당의 업무상 배임혐의가 확인됐다"며 "특히 M언론사에 2억원을 전달한 이후 어떠한 결과물이 발생하지 않은 것을 볼 때 향후 정치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횡령 및 배임건에 의한 검찰고발 조치는 단순히 횡령건에 대한 문제제기가 아니라 그동안 의사협회가 회원들을 기만해온 것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며 "경 회장의 자진사퇴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이후에도 경 회장이 자진사퇴하지 않을 경우 탄핵까지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