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폐 질환이 있는 사람의 경우 ‘비아그라(Viagra, sildenafil)’ 복용으로 인해 증상이 완화된다는 연구결과가 18일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지에 실렸다.
특발성 폐 섬유화증 (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이라고 불리는 질환은 폐가 딱딱해져 호흡이 감소되는 증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또한 치료법도 거의 없으며 진단 후 3-5년 내에 사망한다.
미국 Sansum 병원 데이비드 지스맨 박사는 환자들의 폐 혈관이 수축되는 것을 비아그라가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치료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180명의 환자에게 20mg의 비아그라 또는 위약을 12주 동안 복용하게 했다.
그 결과 비아그라를 복용한 사람의 경우 10%에서 도보 거리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위약 투여 그룹의 7%와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었다.
반면 비아그라를 복용한 환자의 경우 호흡을 더 용이하게 하며 삶의 질도 개선하는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비아그라가 목표점에 도달하지 못했지만 환자의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는 보였다고 밝혔다. 또한 증상 초기에 사용하거나 더 높은 용량을 사용시 증상 개선 효과가 더 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mg 시데나필은 ‘레바티오(Revatio)’로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