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가약과 대체 중저가약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 리스트가 조만간 개원가에 배포될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의 살생부인 '고가약 리스트'가 내주 중 공개돼 제약계에 파문이 예상된다.
이번에 공개되는 고가약ㆍ중저가약 가격비교 리스트는 법적인 문제로 인해 사실상 고가약에 대한 가격정보만을 제공함으로써 고가약 선정에 대한 몫은 회원들이 간접적으로 판단케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15일 대한개원의협의회 산하 고가약품위원회(위원장 장동익)에 따르면 대개협 상임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주 일선 개원가에 고가약 20개 성분과 이를 대체할 중저가약 50여개 품목의 가격비교 리스트를 비공개로 배포한다.
또한 외자 제약사의 제품중 고가약으로 판단되는 것은 포장에 원산지 명기를 의무화하는 방안을 추진해 환자와 의사에게 불필요한 브랜드이미지 탈피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가약 처방을 자제하는 개원의에게는 중저가약과의 차익을 보상해주는 방안을 정부측 관계자와 만나 조만간 협의체를 구성,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장동익 위원장은 "대개협 상임의사회 의결을 거쳐 내주중 회원들에게 고가약 자제 캠페인 포스터와 함께 고가약 20여개 성분과 대체중저가약 품목의 가격비교 리스트를 비공개로 배포할 예정"이라며 "이는 법적인 문제와 사회적 파장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캠페인 차원이기 때문에 강제성이 없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번에 비공식적으로 제공되는 가격비교 리스트는 회원들이 직접 고가약을 판단하고 자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고가약품위원회는 명칭을 '고가약연구회'로 변경하고 동기부여를 통해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독려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