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병원(이사장 강보영)이 병원에서 치료 도중 사망한 이들의 넋을 기리는 추도제를 13년째 지내오고 있다.
안동병원 합동추도제는 한 해 동안 병원에서 입원치료 중 영면한 고인의 위패를 모시고 유가족을 초대해 함께 추모하고 위로하는 의식으로, 올해는 26일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추도장에는 아내를 먼저 보낸 백발의 촌로와 남편을 떠나보내고 훌쩍 주름이 늘어난 촌부, 아들과 딸, 손자, 손녀 등 100여 가족 200여명이 참석해 위패를 어루만지고 국화를 헌화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 안동병원 강보영 이사장의 추도사를 시작으로 천주교, 불교, 기독교 등 각 종교단체의 추모의식이 거행되고 의사, 간호사 및 직원들과 유족의 헌화 및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강보영 이사장은 추도사를 통해 “진료와 간호에 최선을 다했지만 끝까지 생명을 구하지 못한 의료적 양심으로 지난 한해 동안 고인이 되신 영령을 모시고 임직원과 유가족의 마음을 담아 정성껏 준비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