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이 지난 5년간 공단으로 지급받는 외래 급여비가 무려 117%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일 <메디칼타임즈>가 건보공단의 급여비 지급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5년간 상급종합병원의 내원일수 및 진료비 증가율을 분석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5년간 상급종합병원의 내원일수는 37.2%가 늘었는데 입원환자의 내원일수는 17.9% 늘어난데 반해 외래환자는 48%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진료비에 있어서도 총 76.4%가 늘어날 동안 입원진료비는 69.2%가 증가했고 외래진료비는 90.4%로 외래의 비중이 높았다. 공단이 직접 지급한 급여비를 보면 상급종합병원의 외래 진료비는 무려 117.4%가 폭증했다.
하지만 전체 의료기관의 환자 추이를 보면 입원환자와 관련된 내원일수와 진료비 증가추세가 뚜렷해 상급종합병원의 패턴과는 달랐다.
전체 의료기관의 내원일수는 19.9% 늘었는데 입원부문이 63.8%, 외래가 16.2%가 증가했다. 또 진료비에 있어서도 60.6%가 늘었는데 입원이 88.1%, 외래가 44.4%로 입원 진료비 증가률이 2배 가량 차이가 났다.
병원계 관계자는 "이 기간 대형병원의 공격적 증축 등 외래 확장을 위한 시도가 계속됐었다"면서 "상급종합병원의 외래부분의 급격한 성장은 결국, 의료전달체계가 급속히 무너지고 있는 현상을 반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