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형 실거래가제 등 급격한 정부 규제변화에 따른 제약업계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되고 있어 주목된다.
비슷한 제품인 제네릭을 두고 과당 경쟁하는 리베이트 영업에서 벗어나 독창적인 제품개발로 승부할 수 있도록 제약업체의 대형화, 집중화를 요구하는 정부 정책에 따른 고육지책으로 풀이된다.
5월에는 업계 부동의 1위 동아제약과 세계 굴지의 기업 GSK가 국내외 시장에서 영업 협력을 위해 손잡았다.
이번 제휴로 동아제약은 오리지널 제품 공유, 스티렌, 자이데나 등 글로벌 신약 임상협력 및 해외 판매망 확보, 취약한 대주주 지분 방어를 위한 우호세력 확보 등의 파급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됐다.
GSK는 국내 영업망 확보, 아시아 전략기지 확보, 제네릭 제품 개발 공유 등을 확보하게 됐다.
4월의 주인공은 녹십자와 LG생명과학이었다.
양사는 포괄적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의약품 판매, 유통 및 R&D 분야의 협력을 약속했다.
녹십자는 이를 통해 백신부분 해외수출을 위한 영업망을, LG생명과학은 국내 병원 및 의원급 유통망을 확보하게 됐다. 유통 및 R&D 부문에서는 물류배송 시스템 공유 및 바이오부문 연구개발에 대한 공유가 이뤄진다.
대웅제약은 3월, 베링거인겔하임의 일반의약품 영업 및 유통을 전담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베링거의 변비약(둘코락스, 둘코락스 발란스), 복통 및 항경련제(부스코판), 기침가래약(뮤코팩트) 등 7개 품목이 이에 해당된다.
국내 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 정책 변화 속에 최근 제약업계는 과거와 같은 영업방식으로는 생존할 수 없다는 위기 의식이 팽배하다"며 "중복되는 부분에 대한 비용절감과 부족한 부분에 대한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다양한 전략적 제휴 및 합병, 인수 등의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