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리학회와 세포병리학회 등 병리과 관련 학회들이 수가인하에 대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학회들은 8일 서울대병원에서 개최된 '수가인하 비상대책회의'에서 3시간에 걸친 회의끝에 이같이 결정하고 비대위를 중심으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비대위원장은 현 세포병리학회장을 맡고 있는 강창석 회장(가톨릭의대)이 추대됐고 서정욱 이사장 등 각 학회 임원들이 이를 보필하기로 했다.
대한병리학회 서정욱 이사장(서울의대)은 "각 학회 임원들과 전공의 대표, 임상병리사 등 각 직능별 대표들을 중심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축하고 공통된 목소리로 힘을 합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체행동에 나섰던 전공의들은 이같은 방침에 아직 합의하지 않고 있어 파업사태가 진정될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비대위 구성을 발표한 현재도 전공의들은 의견이 분분한 채 뜻을 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전공의들은 몇차례 더 회의를 진행해 뜻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라는 점에서 불씨는 남게됐다.
서정욱 이사장은 "사실 굳이 파업이라는 단어를 쓰지 않고도 준법적으로 병리과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많다"며 "파업에 나서는 것은 최대한 자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공의들과 마라톤 협의를 통해서라도 제도권 안으로 끌어들일 예정"이라며 "아울러 수가인하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