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날(10일) 하한가를 기록하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룬 이연제약이 장기적으로는 잠재성이 높다는 평가가 나와 주목된다.
원료의약품, 제네릭, 오리지널의 균형잡힌 제품구조를 보유하고 있고, 우수한 원료의약품 생산기술 보유로 고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이연제약은 원료의약품 48개, 제네릭 168개, 오리지널 17개 등 총 233종의 의약품을 판매하고 있다. 2009년 기준 이들 비중은 14.7%, 54.8%, 30.5%이다.
여느 중소제약사들의 제네릭 비중이 크게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원료의약품, 제네릭, 오리지널 매출 규모가 균형을 이뤘다는 평가다.
주요 품목은 조영제(CT, 30.9%), SKD(소염효소제 원료, 6.5%), ABK(슈퍼 항생제 원료, 5.8%), 세파제돈(5.2%), 이코신(4%), 세로나제정(3.1%) 등이다.
특히 지난 2000년 미국 타이코(TYCO)사에서 들여온 조영제는 꾸준한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현재 국내 CT조영제 시장점유율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조영제는 제품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오리지널을 선호하는 경향이 많고, 고령화와 진단시장 성장에 따라 연 10% 이상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부문도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우수한 원료의약품 생산기술도 큰 장점이다. 고수익성의 원동력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 회사는 지난 5년간 영업이익률이 18~24% 수준으로 10% 초반대의 업계 평균보다 높은 수익성을 내고 있다.
슈퍼 항생제 원료 ABK를 지난 1999년 세계에서 두 번째로 생산에 성공, 2007년 일본의약품 등록을 완료해 현재 전량 일본에 독점 공급하고 있는 등 우수한 발표/합성/정제 기술 보유로 고부가가치 원료의약품 생산이 가능하다.
이주영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이연제약은 우수한 원료의약품 생산기술을 바탕으로 기존 48개 원료의약품 이외에 현재 항고혈압제, 항악성종양제 등 6종을 개발하고 있어 향후에도 고수익성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제네릭 생산시에도 자체 원료를 사용하면, 보험약가 등재 순서와 상관없이 오리지널 약값의 90%를 인정받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연제약이 초반 부진을 딛고 비상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